2011/01/08

병원전시 기록1

병원에서 하는 전시회라..

내가 생각하는 이미지는 이렇다.
병원 입원실 복도 한쪽 끝에 있는 작은 휴게실. 소파와 티비가 있는 평범한 공간
그 안에 커다란 하얀색 테이블하나. 입구에는 작은 모니터.
모니터에는 연필느낌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는데 이 작업을 왜 하게 되었는지. 이 전시회는 또 무엇인지. 이 작가는 누구인지에 대한 설명이 친절하게 나온다.
테이블위엔 커다란 테이블 북 두어개와 소품들.
벽면엔 크고작은 그림들. 한쪽엔 열권정도의 책들이 꽃혀져있다.
관람객은_환자와 그의 가족들이겠지_이것저것 들춰보고 책도 읽고 하며 울고 웃는다.
환자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잠기나마 지루한 병원 생활을 잊게 된다.
전시는 약 열흘정도 짧게는 일주일정도.
그 중의 하루는 환자들과 함께 무언가를 만드는 워크샵이 진행된다.
이 역시 병원생활의 짧은 즐거움이 되기위하여.
지루함이라는거. 그거 정말 힘든것중 하나이기때문에
병원은 약 6군데 정도?

병원에 입원해 있을때 이런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병원 휴게실에서 작은 전시회를.
그렇다면 참 재밌을텐데.
병원안의 참을수 없는 적막함. 조용함과 그 지루한 분위기.
그걸 조금이라도 잊을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면 좋을텐데.

경기도 문화재단 지원금에 지원해보려고한다.
정말 풍성한 전시회를 만들 수 있을텐데..
내가 막 쓸수있는 돈이 아니라서 더더욱 욕심내지 않고 전시에만 투자할 수 있을것이다.
유혹없이. 그렇게 온전히 전시만을 위해서.
그러면 이렇게 저렇게 아기자기하면서도 완성도 있게
그렇게 멋진 전시 만들 수 있을것같은데...

병원 관계자는 예상과 다르게 심드렁한 반응이었고.
그래.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
그들에게 병원이란 그냥 직장이고. 환자를 위한 전시회입니다. 하는 얘기도 당신에게 일거리를 하나더 주겠습니다. 하는 말로 들릴지도 모르지.
이재관 선생님께 메일을 드려 sos를 요청했고
선생님은 바로 조취를 취해주셨다. 언제나 젊고 멋진 선생님
그런 선생님을 만난것은 큰 행운이다.


2011/01/07

요즘고민

모든 고민의 결정은 다음달로 미루고 이번달은 일단 열심히 작업하기로 했다.
어쩔땐 하고 싶은게 너무 많기도 하고 어떤 날은 당장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어찌보면 하고 싶은게 너무 많지만 당장 무엇을 해야할지 모른다고 하는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럴땐 눈에보이는것을 열심히 하면되겠지
아직까지는 그보다 좋은 방법은 찾지 못했다.
잘모를때 고민만 하기보단 일단 조금씩이라도 하다보면 정답이 보이거나, 지금까지 정답도 모른채 열심히만 해온 작업들로 인해 무언가 길이 생기기도 한다.

지금 당장은 책 출판에 관한 결정이 큰 문제이다.

2년동안 작업해온 너무 소중한 나의 작업이 어떤 식으로 세상에 나올것인가.
나는 최대한 멋지고 최대한 돈도 벌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멋지지않으면 돈이라도 벌든지
돈이 안되면 멋지기라도 하든지.
돈이냐 질이냐.
파인아트 작업처럼이냐 상업미술처럼이냐.
출판사를 통해서냐 소규모 출판이냐.

무서운건 내가 내 작업을 객관적으로 보는 눈을 잃었다는 것이다.
그냥 예쁘고 귀하고 좋고...아깝고.
어쩌지.?

2010/10/21

pet

오늘 병원에서 pet이라는 검사를 받았다.
검사전 6시간 금식. 음수료도 안되고 심한운동. 걸레질도 안된다.
검사에 늦었다고 뛰어서도 안된다.
뭐 이런 검사가 다 있을까.
핵의학실 이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을 가진 검사실로 가니 주사를 한방 놔준다.
그리고 수면실같은 휴게실로 안내해주고 한시간동안 절대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한숨 자라고 한다.
벽에는 이동금지. 대화금지 라고 써있었다.
도대체 뭐 이런 검사가 다 있을까.
주사를 맞은 팔이 뜨거워 짐을 느꼈다. 이게 정말 뜨거운건지 그냥 기분이 그런건지 알수가 없다.
몸에 힘이빠져 손을 들어확인해볼 의욕도 없는데 이것역시 진짜 힘이 빠진건지 기분이 그런건지 모르겠다.
이런생각을 하다보니 한시간이 훌쩍지났고 드디어 그 검사를 시작했다.
ct 와 매우 흡사하지만 ct처럼 몸이 뜨거워 지지는 않는다.
비슷한 기계속에 들어가지만 훨씬 시간이 오래걸렸다.
ct검사기계속에 들어가서 한번도 눈을 떠본적이 없는데 오늘은 눈을 떠보았다.
왠지 윙윙거리는 기계음에 눌려 눈을 뜨면 시력에 나쁜 영향을 받을것만같았는데
사실 별다른건 없었다.
무언가 내가 모르는 영어단어가 써져있었다. 난 정말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 베로니카는 죽기로 결심했다 라는 책을 읽었는데 베로니카와 그 병원의 사람들이 맞던 주사가 생각났다.
무엇인지 알지도 모르지만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채 맞게되는 주사.
물어볼 생각도 특별한 저항도 없이 그렇게 내 몸을 맡기게 되어버리는 공간.
검사가 끝나고 지하식당가로 내려가 밥을 먹었다.
똑같이 병원안에 있는 것임에도 환자일때와 그렇지 않을때. 검사를 기다릴때와 모든게 끝났을떄 마음은 너무나 다르다.
병원은 아픈사람과 찾아온 사람에게 너무나도 다른 느낌을 주는 공간이다.
작업에 도움이 될까하고 몇 장면을 카메라에 담은 후 작업실로 돌아왔다.

2010/10/09

computer or..

I made two versions of same image.
hand coloring page and..

I try to work with photoshop at the moment but I guess my publisher will prefer the first image without computer.

2010/10/02

what are u 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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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people


6 people live together and can't sleep in each bed.
They don't 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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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nd

lithograth
the little girl seat on a hospital bed in beach. very cal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