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이미지는 이렇다.
병원 입원실 복도 한쪽 끝에 있는 작은 휴게실. 소파와 티비가 있는 평범한 공간
그 안에 커다란 하얀색 테이블하나. 입구에는 작은 모니터.
모니터에는 연필느낌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는데 이 작업을 왜 하게 되었는지. 이 전시회는 또 무엇인지. 이 작가는 누구인지에 대한 설명이 친절하게 나온다.
테이블위엔 커다란 테이블 북 두어개와 소품들.
벽면엔 크고작은 그림들. 한쪽엔 열권정도의 책들이 꽃혀져있다.
관람객은_환자와 그의 가족들이겠지_이것저것 들춰보고 책도 읽고 하며 울고 웃는다.
환자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잠기나마 지루한 병원 생활을 잊게 된다.
전시는 약 열흘정도 짧게는 일주일정도.
그 중의 하루는 환자들과 함께 무언가를 만드는 워크샵이 진행된다.
이 역시 병원생활의 짧은 즐거움이 되기위하여.
지루함이라는거. 그거 정말 힘든것중 하나이기때문에
병원은 약 6군데 정도?
병원에 입원해 있을때 이런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병원 휴게실에서 작은 전시회를.
그렇다면 참 재밌을텐데.
병원안의 참을수 없는 적막함. 조용함과 그 지루한 분위기.
그걸 조금이라도 잊을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면 좋을텐데.
경기도 문화재단 지원금에 지원해보려고한다.
정말 풍성한 전시회를 만들 수 있을텐데..
내가 막 쓸수있는 돈이 아니라서 더더욱 욕심내지 않고 전시에만 투자할 수 있을것이다.
유혹없이. 그렇게 온전히 전시만을 위해서.
그러면 이렇게 저렇게 아기자기하면서도 완성도 있게
그렇게 멋진 전시 만들 수 있을것같은데...
병원 관계자는 예상과 다르게 심드렁한 반응이었고.
그래.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
그들에게 병원이란 그냥 직장이고. 환자를 위한 전시회입니다. 하는 얘기도 당신에게 일거리를 하나더 주겠습니다. 하는 말로 들릴지도 모르지.
이재관 선생님께 메일을 드려 sos를 요청했고
선생님은 바로 조취를 취해주셨다. 언제나 젊고 멋진 선생님
그런 선생님을 만난것은 큰 행운이다.